<오정구 제 13기 초급반 장경자>

2012년 6월4일 오정구청을 찾아서 자전거 탈 때 주의사항을 듣고, 3주를 열심히 배워서 에너지 절약과
환경오염을 줄이며 가게 경제에 보답하자.
다음날 중앙공원에 모두 37명이 모여서 자전거 위에 앉아 페달을 밟는데 자전거 뒷바퀴는 혼자서 잘 돌았다.
다음 순서 자전거에 의지해서 일어서기를 하는데, 두 다리와 두 팔에 힘이 들어가서 후들후들 도저히 일어 설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일어서니 후들후들 자전거가 흔들려 중심을 못 잡았다.

선생님은 "힘 빼세요, 힘 빼세요"

'나도 겁 없이 일어서고 싶어요'선생님 지시에 따라 열심히 수평도 배우고, 자전거에 한발 올리고 앞으로 미끄러지기를 시작해서 자전거 움직이는기술을 배우는데, 어느새 한 두 사람씩 습득해서 잘하는데 몇명이 자전거에 끌려 다니며 쩔쩔 매는 사람중 나도 한 명이다.
'왜 이렇게 안되지?'
다음날 나는 평지와 다름없는 약간의 언덕인데 미끄러져 내려가기가 왜 이리 겁이 나는지,
목은 마르고 덥기는 하고, 몇몇 사람은 정말 젖 먹던 힘을 다 해서 연습을 하는데
어느덧 몇 명만 남고 모두 바퀴를 돌리며 공원을 돌고 있었다.
다음날도 똑같은 싸움을 여러 명이 했다.
'다음 주는 우리도 저렇게 탈 수 있을 거야'
서로 서로 격려하며 희망을 가지고 연습했다.
다음 주 월요일 조금은 익숙해서 잘 할 수 있겠지, 하고 자전거에 앉았는데, 일주일 동안 연습을 했는데도
처음 타보는 것처럼 자전거와 친해지질 않았다.
'용기를 내어보자, 남들도 하는데 선생님 말씀처럼 힘 빼고 쭉 내려 가보자'
하며 모든 것을 자전거에 맡기고 쭉 내려갔는데, 정지 하는 순간, 비틀비틀 콰당 자전거가 넘어가면서 나도
자전거 뒤 따라서 넘어졌다.
다시 일어나서 다시 시도했더니 안 넘어지고 쭉 내려갔다. 넘어지고 다시 연습을 하니 조금은 잘 됐다.
음, 도전하는 용기가 부족했구나, 열심히 연습하니 두렵던 마음의 부담이 조금은 사라졌다.
다음 날도 연습하는데 순간순간 나만의 희망이 보였다.
다음 주는 나도 저 사람들을 뒤 따라 갈 수 있겠지.
27~30도 더운 날씨인데도 더운 줄도 모르고 자전거와 싸웠다. 쉬는 시간에 자전거와 부딪쳐서 생긴 멍든
자국을 보여 줬더니,
"말 도 하지마, 난 까매 까매", 하며 보여주는데 '어머', 종아리들이 시커멓게 멍이 들어 있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네, 저 사람들은 저렇게 연습을 했기에 빨리 자전거를 탔구나. 생각하니 조금은 나의 용기
부족이 선생님께 미안했다.
세 명이 개인 지도를 받고 있었기에...
연습한지 열흘 만에 드디어 발이 올라갔다.
모두 축하해주는 기분을 느끼며 스스로 한 등급 올라 있었다.
다음 날을 생각하며 기분 좋게 마치고, 저녁 먹으며 가족에게 "다음 달은 호수공원 갈 수도있어!" 라고 자랑했다.
다음 날 기분 좋게 자전거에 올라타는데 비틀비틀 하다가 자전거와 나뒹굴어 졌다.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일어나서 자전거와 사투를 벌이며, 중심을 잘 잡아가며, 혼잣말로 차선을 지키고, 우회전, 자회전, 오오~조심조심
속도 줄이고, 주문을 외우며 잘 달리고 있는 내 자신이 뿌듯하다. 행복하다. 드디어 해냈다.
10여 년 전 상1동 주민센터에 자전거 동아리 모집에 참석하려 했다가 자전거 탈 줄 몰라서
'자전거 배워서 오세요' 듣고 아직까지 자전거 탈 수 있다는 것은 부러움의 대상이였다.
이제 중급 과정을 잘 마쳐서 부천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싶다.

                                                                                                      -2012년 6월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