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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교육

자전거로 만드는 친환경 녹색도시

부천시자전거통합|자전거 교육|시민자전거학교|수강후기상세

제목
수업을 마치며.....
작성자
박진희
등록일
2012-05-31
조회수
580
내용

우리 마눌님.

이번엔 얼마나 가시려나...하는 남편의 우려섞인 목소리가 귓가에 머문다.

20대 초반부터 수영, 테니스, 볼링, 골프, 베드민턴 등 각종 운동 종목을 두루 배워 보았으나 어느 종목 하나 내세울 것 없는 현재의 내 모습이 조금은 민망하고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체중에 고민하던 중 지인을 통해 알게 된 부천시 자전거 교실...

시민 복지 차원에서 무료로 진행되는 교육이니만큼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다른 면으로는 건강때문에 무슨 운동이든 해야만 했던 조금은 절박한 심정으로 인터넷을 통해 신청서를 접수했다.

하지만 나의 이런 생각이 기우였음을 깨닫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첫날 오정구 자전거 문화센터에서의 초급반 오리엔테이션...

현장을 꽉 메운 신청자들의 열기에 적잖이 놀랐고 현장을 꽉 메운 신청자들의 열기에 적잖이 놀랐고, 도로과장님의 짧지만 ,애정어린 인사말씀과 강사선생님의 의미있는 강의 모습 또한 나에게 작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이어진 현장교육...

자전거를 조금 탈 줄 알았던 나는 세심하신 소사구 초급반 강사님의 권유로 초급반에서 기본 예절 교육을 하루 받은 후 중급반부터 본격적으로 실기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중앙공원에서 3주간 이루어진 중급반 교육은 소사구, 원미구, 오정구 초급반 선생님 세분과 중급반 선생님 한 분 그리고 교육생 30여명으로 구성되어 진행되었다.

대부분 50대 주부가 주를 이루었고 나를 비롯한 40대 서너명과 60대 한분 20대 한명으로 구성된 교육생들은 연배가 높으신 만큼 부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많이 긴장해 보였고 배움의 속도 또한 느리고 힘에 부치고 어설퍼 부지기수로 넘어지시고 타박상을 입기도 하셨으나 배움에 대한 열정만큼은 10대 20대 못지 않았다.

강사 선생님들 또한 그동안 가르치셨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연령대에 맞는 차분하고 꼼꼼한 진행으로 교육생들의 만족도를 최대한 끌어 올리셨다.

중급반은 이론 강의 위주였고 중앙공원내에서 강의한 내용을 토대로 실기를 조금씩 해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체중조절을 목적으로 시작한 나에게는 약간 운동량이 부족한 느낌인데다 교육생 어머니들의 하루도 거르지 않는 푸짐한 간식공급으로 감사와 슬픔을 동시에 느끼는 매일매일이였다.

하지만 그동안 내 방식대로 아무렇게나 배웠던 몸에 밴 나쁜 습성들을 바로 잡는데는 중급반의 교육은 매우 중요했고 충분히 의미있는 교육이었으며 자전거에도 이렇게 많은 과학과 이론이 숨어있다는 것이 경이롭게까지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중급반 수업의 백미는 마지막날 떠난 굴포천 나들이였다.

따뜻한 봄햇살을 맞으며 왕복 2시간 정도의 자전거 여행은 체력이 소진되어 약간은 힘든 여행이었지만 모든 교육생들이 소녀들처럼 설레여하고 뛸듯이 좋아했다.

학창시절의 소풍날처럼 들뜬 마음으로 라이딩은 시작됬고 예상했던 바대로 중간에 넘어지시는 분, 언덕의 오르막내리막에서의 부딪힘, 신호등 앞에서의 약간의 무질서 등이 있긴 했지만 그때마다 강사 선생님들의 노련한 지도로 바로바로 전열이 정비되어서 무사히 첫 라이딩을 마치고 모두 뻘겋게 상기된 모습으로 중앙공원에 돌아와 서로의 도시락을 나누어 먹으며 기분좋게 중급반을 수료했다.

고급반 정비과정을 기다리는 일주일이 너무나 기다려져 지루하게까지 느껴진 것은 나 스스로 자전거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정할 수 없는 감정일 것이다.

고급반에서의 며칠은 말그대로 정비과정... 스무명정도의 교육생이 참여했고

강사님의 명강의로 자전거의 명칭부터 기능, 타이어를 분리해서 펑크난 부분 수리해보기 등의 수업으로 진행되었다.

조금은 적성에 안맞는 거 같지만 그러나 반드시 필요한 정비과정 교육을 마치고 요즘 우리는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서운공원을 시작으로 상동 호수공원, 인천 대공원, 굴포천을 가로질로 오정구청과 아라뱃길 등을 라이딩한다.

조금은 따가운 봄햇살이 우리의 피부에 상처를 입히지만 때때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너무나도 예쁜 들꽃들이 이런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한다.

자전거란 운동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사계절을 온 몸으로 느끼는 것이리라.

요즘 연일 라이딩을 하며 강사님께서 말씀하셨던 배려란 단어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낀다.

아직 우리 교육생 모두는 뜨거운 열정 빼고는 전부가 부족한 것 투성이었다.

처음엔 안전 사고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끔은 본능적으로 이기적인 모습들이 보이기도 하였으나 시간이 가면서 모두 여유를 찾아가는 모습이고 점차 우정이 싹트고 돈독해지고 있다.

나도 이젠 운동량이 부족했던 중급반에서의 아쉬움은 말끔히 해소되었고 중학생인 아들과 남편은 집에 오면 오늘 자전거교육 재미있었냐가 인사가 된 우리가족, 얼마못가 포기하리라 생각했던 남편에게 체면도 좀 선 것 같고 아들에게도 좀 더 활력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참으로 좋다.

내나이 40대 중반.

40대 후반인 우리 남편과 요즘 나누는 대화의 대부분은 자전거이다.

나는 고급과정 후 동호회 활동을 계속 할 예정이며 우리 서방님도 정년 후 같이 동호회활동을 하기로 했다.

우리 부부의 선택이 건강한 노후를 보내기위한 최상의 판단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마지막으로 우리 교육생 모두는 열정과 성의를 다하여 교육생들을 지도해 주신 강사님 일곱분과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부천 시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애쓰시는 부청시장님 이하 공무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교육생들의 안전사고에 댛비해 한결같은 마음으로 깔끔한 정비를 담당해주고 계시는 공공근로 어르신들께도 감사드린다.

대한민국 파이팅! 부천시 화이팅! 교육생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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