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자전거 교실과 함께한 40시간...

지난 이른봄 친구랑 집근처 중앙공원에 잠깐 들린적이 있었다.

연두색 조끼를 입고 자전거 타는 여인들뭐하는 여인들일까! 궁금했는데 살다보니 세상사 새옹지마라고

그 여인들이 벗어놓은 조끼를 내가 물려 입을줄 누가 알았을까?

어느날 생뚱맞게 잘 타고 다니던 자전거, 타는것에 만족하지 않고 나는 친구따라 뜬금없이 자전거 교육을 받기로 했다.

하긴 친구따라 강남도 간다는데 뭐~집에서 겨우 1km 남짓 거리 '그래 친구야 같이 가자!'

그렇게 친구와 중급과정을 거쳐 정비과정을 배우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사실에 자칫 우울하게 갱년기를 겪고 있을 시기이지만

적절한 타이밍으로 삶에 대한 큰 희망이자돌파구를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급과정 이 끝나고 정비과정을 시작할 즈음집안에 드리워진 엄청난 우환..

또 머피의 법칙이 내게 강림하시려나 보다동분서주 뭐 마련 강아지처럼 동동거려 보지만,

가지니 태산이요, 돌아서지나 숭산이라는 속담이 생각난다.

포기할까? 말까? 몇 번을 생각했다.나이를 먹을수록 욕심을 버리라고 했는데..

설마 이게 욕심은 아니겠지?잠퉁이인 내가 평소보다 잠자는 시간

두 세시간을 줄여가며 애쓴 보람으로 근근히 마지막 수업을 받을수 있었지만

나의 한계인 용량부족으로 다 접어놓고 내가 건진 월척 1순위 하나만 공개하자면, 앞바퀴와 뒷바퀴 해체해서 펑크난 타이어 예쁘게 땜질하는거 까지!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려있다고

무한열정 강의로 여기까지 올수 있게 해주신 강사님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끼며

 행복은 뜻하지 않게 구러오는것이 아니라 정원을 가꾸듯 씨를 뿌리고 잘 돌보아야 꽃을 피울수 있다고 하네요!

우리의 행복 또한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가야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