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메뉴 바로가기본문 내용 바로가기

자전거 교육

자전거로 만드는 친환경 녹색도시

부천시자전거통합|자전거 교육|시민자전거학교|수강후기상세

제목
속초라이딩.......
작성자
오세진
등록일
2010-06-28
조회수
1063
내용






드디어 속초를 다녀왔습니다~!!

하두 많은 이야기거리가 있어서 무엇부터 써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핵심만 짧게쓸까? 아님 길게 늘여뜨려봐?ㅎㅎ

 

라이딩 중에도 여러번 생각해봤지만 에피소드가 생겨날때마다 머리만

아퍼서  달리기에만 집중했는데 이제 본격적인 고민이 시작됐습니다~ㅋㅋ

쓰고있는 지금도 헷갈리는데 어찌써야 모음집에 집어넣어도 손색이없는

후기가 될까요??

여러분 저에게 힘을주세요 팍팍!!

                           < 비앙키의 라이딩준비~>

1. 물품을 챙긴다. 하루밤 자고오기로 했으므로.......

    당췌 외박을 해보는게 얼마만이냐!!! 와웅~ 쭈아 *^^*

    여행가는것도 아닌데 뭐부터 준비해야하는지  생각이 많아집니다.ㅋㅋ

   "일단 냄새나는 유니폼을 입을수는 없으니까 반바지랑 티하나 그리고

    안입어도 표는 안나지만 부끄러우니까 빤쓰한장.....히히."

  "그리고 또 뭘가져가야하지?? 난 청결한 사람이니까 이빨은 닦아야지? 칫솔

   도 가져가자~*^^*

   이외에도 엠피쓰리와 스피커 예비튜브에 주걱, 돈, 핸드폰, 핸폰밧데리, 우의

   샌들,디카 등등을 챙깁니다. 가방이 그야말로 터지려고 하는데

                                   시방  이사가냐? ㅡ,.ㅡ;

2. 사이클을 닦는다.

    아시다시피 중요한 겁니다~ㅎㅎ

    더구나 장거리 라이딩엔 필쑤죠!! 구동계에끼인 작은 먼지와 개알같은 돌멩이

    그리고 기름때는 달리면 달릴수록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근육의 피로를 증가

    시킬것이기에 윤이나도록 정성스레 닦아줬습니다~ㅎㅎ

    체인 그리고 이너,아우터체인링 뒷드레일러 폴리등을 달순이(저희집 애완용개)

    어루만지듯이 소중히 여기며 청소했습니다. 내일 잘부탁한다고 속삭이면서요~

    한동안 방치해놨던 물통도 샤워를 제대로 시킵니다. 속을보니까 이상한게 둥둥~

    이걸로 마시다 탈나는거아냐!!  게으름의 끝장을 물통은 말없이 증언해주고 있었

    는데 여러분 여름에 물통은 가급적 자주세척해 주자고요 글고 보리차는 가능한

    안넣는게........ 뭐가 자꾸떠요........ㅜ.ㅜ

3. 새벽밥을 준비한다.

    5시에 출발하니까 최소한 4시 이전엔 먹어줘야 합니다.

    특히나 선수들 총출동이라 처지지않기위해 무조껀 먹어야 하는데 뭘먹지??

    이번엔 김밥도 안땡기고 편의점에서 막판 김밥을 사다놓기는 싫어서 빵을 준비

    합니다.ㅎㅎ

    좋아하는 팥과 크림이 들은거랑 야채빵을 사놨는데 흐믓합니다. ㅎㅎ

    새벽에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수있을 것 같아 스스로를 격려했죠 너 천재라고~ㅋㅋ

4. 마음을 준비한다.

    적당한 긴장은 필수여서 긴장하려고 무지 노력했는데 실패했습니다. ㅡ,.ㅡ;

    누가 안시켜도 라이딩 전날엔 셀렘반 걱정반 마음이 심란한기 마련인데 이번엔 계속

    소풍모드로 일관해서 스스로도 놀라고 있습니다. 뭐지.............

    하루전엔 그래줄라나 싶어서 기다렸지만 잠들기 전까지 개뿔.........

    아무래도 저 프로된것 같습니다. 그죠? 그렇지않고서야 이럴수는 없는겁니다!!!

    앞으로 저보면 홍프로라고 불러주세여~ㅋㅋ

                                            <출발전의 풍경>

새벽 세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뭉기적대다 세시 삼십분에 일어납니다. 점심에 두시간

오침후 일찍 일어나야하니까 잠좀 자둬야한다는 생각에 초저녁에 4시간을 잤더니

정작 자야할타임(12시엔 자기로함^^)엔 잠이안와 1시가 넘어서 잠이듭니다.ㅎㅎ

그러니까 2시간가량 잔모양인데 아웅~ 넘 피곤하다 2시간밖에 못자서......ㅋㅋ

일단 엇저녁에 사다논 빵부터 먹어댑니다. 천재의 선택다운 맛과 간편함을 보증해줘서

다음에도 애용해볼까 하는 생각이 절로듭니다.~ㅎㅎ 비싸지않냐구요? 남부역앞에

박리다매로파는 빵집이있는데 3개 천원입니다. 경제도 어렵다는 시기에 단돈 천원으로

세가지맛을 즐기며 봉킹방지를 제대로 합니다~ㅋㅋ 지나가다 출출하시면 천원들고

찿아보세요~  왔다임다*^^*

먹었으니 양치질을하고 면도도 해줍니다. 선수처럼 특별한 징크스는 없으나 워낙에

청결하고 깔끔한 성품이라(누가 웃는지 다압니다!!) 누가 시키지않아도 열심히 외모를

가꾸는데(?) 열과성을 다합니다. 그래봐야 저물어가는 아저씨한테 누가 눈길하나 주지

않지만 저는 청결한 성품이라 어쩔수가 없네요~ㅋㅋ

유니폼을 갈아입는 시간까지 소풍모드가 바뀌지 않는데 이젠 떠나야 할 시간이니 그러거나

말거나 준비를 마칩니다. 새벽 4시경에 북부역앞에 나오니 아직 어둠이 물러가지 않아서

새로단 라이트를 켜고 도로를 질주합니다. 후크님이 추천해준걸로 군말않고 달았는데 성능

작렬입니다!! 이제 야간라이딩은 접수한것같은 기분?ㅎㅎ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야간번개

를 마니 올려야겠습니다. 죽자살자 게거품으로 달린 후 시원한 맥주한잔 라이딩~!!!! 캬~죽인다.

석왕사 언덕을 가벼운 기어로 살금살금 기어올라가고 있는데 (오늘 마니뛰니까 체력안배를

벌써 하고있는중~ㅎㅎ) 뒤에서 누가 빵빵댑니다.!! 차도없는데 뭐하는 시추에이션이야??

처음엔 자전거 매니아가 반가워서 누르는줄 알았는데 지나치는 허연색 차를보니 후크님 이네요

후크님도 라이딩 대열에 합류코저 집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는중 이었습니다~ㅎㅎ

이궁~ 그렇게 반가웠쪄요~

둥지에 도착하니 ncc7180님(귀찮아서 이하 7180님으로.....)이 홀로 문닫힌 둥지앞에 있습니다.

비앙키: 후크님 차로 오셨는데 아직안오셨나요?

7180님: 네 빠킹하고 있나봐요~

임진각 라이딩후 다시만나서 반가운 7180님인데 오늘 홀로 엠티비라 잘달리실려나.......

아니지 아니지!! 이냥반 이야말로 울트라급 선수니 방심은금물!! 혹 따이기라도하면 동네선수

생활도 그날로 종치는거라 경계심을 갖기로 합니다.ㅋㅋ

후크님이 바리바리 사들고 오시고 선수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합니다.

7180님 1등

비앙키 2등

후크님 3등

블랙홀님 4등?

다음이 소녀님?

두분의 순위는 헷갈립니다~

근데 이게모야 애들처럼 순위나 매기고있고............라고 생각할분이 계실것같아서 설명을 드리자면

그건 제가 순수하고 맑은 어린이의 영혼을 가지고있기 때문입니다........................호호호~

동의하지 않는분은 후기읽기를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맑은저를 있는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이 제후기를 읽으면 넘 슬플꺼같애서 구럽니다~ 흑

이렇게 선수들이 모이고 마지막 작전을 짠다음 블랙홀님의 서포터카에 우리들을 기쁘게할 여러가지

보급품들을 실어넣고 출발준비를 마칩니다~뚜구둥!!

속초야 기다려라 튀김아 내가간다~!!!                            

                                               <라이딩의 적 바람~ㅜ.ㅜ>

정확히 5시에 출발했습니다. 여러분의 배웅을 받으며.........(배웅껀은 다른장에서 다루도록~ㅎㅎ)

문제는 출발과 동시에 맞바람이 분다는 사실이었는데 처음엔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좋은분들과 함께하는 장거리 라이딩의 설렘과 기쁨이 맞바람의 괴로움을 잠시 잊게해줬습니다.

그리고 바람의 방향은 바뀌기도 하는거고 오늘은 동과서를 관통하는 라이딩이 될 것이기에

큰 신경을 안썼습니다.   에이~설마 200km를 넘게 달리는데 계속 맞바람이겠어??!!

네 맞바람 이었습니다.............................................................................................ㅜ,.ㅜ

아이진짜  ㅅ  ㅣ  ㅂ ㅜ   ㄹ  ㅓ   ㄹ  !!!!!!!!!!!!!!!!!!!!!!!!!!!!!!!!!!!!!!!!!!!!!!!!!!!!!!!!!!!!!!!!!!!!!!!!!!!!!

 

자전거 인생에 이런 개같은 바람은 처음 경험했습니다. 한마디로 너무 힘들었는데 특히 언덕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화내봤자 나만 바보되는 분노를 끊임없이 유발시켰습니다. 억지로 기어올라간

언덕은 내리막에서 보상받아야 하는데 언덕에서도 페달링을 해야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속초

가는 내내 우리들을 괴롭혔습니다.

실체가 있다면 링위에서 맞장이라도 뜨고싶었습니다. 제발 그만좀 불라고.......ㅜ.ㅜ

어찌 이럴수가 있는거죠? 비도 살짝내리고 흐리다고 했는데(내심 기대했는데 구라청믿은 내가쪼다지)

죙일 땡볕이 우리들을 말려 죽이려는듯 작렬하는데 바람과함께 이날 참 미운 존재였습니다.

쉴새없이 흐르는 땀은 눈을 따갑게하고 고글을 적셔서 시야확보에 애로사항을 만들곤했는데 쉴때

땀하고 얼굴에묻은 물기를 찍어서 먹어봤는데 충격적인 짠맛입니다!!!! 거의 바닷물에 10배수준.....

얼굴 썩는다 썩어............................요즘 유행이라는 꽃중년은 자전거타는동안엔 불가능~ㅋㅋ

그러니까 어제 속초가는 243km내내 맞바람 맞았다는 얘깁니다~

지나고 나니까 좋은경험 했다는 생각과 서포터카가 따라갔는데 안실었다는데 행복함과 안도감을

느낍니다~ 솔직히 누가먼저 실으면 슬쩍 묻어가려고 했는데 역시 승부근성이 남다른 팀원들이라

모두 완주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와우~!! 여러분 모두들 짱입니다~ 그리고 확실히 해두는데 야~!! 바람 우리가 이긴거다!!

                                                

                                               <식사와 보급식~>

첫번째 식사는 양평에서 먹었는데 해장국의 원조도시답게 널린게 해장국 집입니다. ㅎㅎ 맛도

명성만큼 맛있나는 먹어봐야 알겠는지라 일단 해장국 간판이있는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양평에서는 처음먹어보는 해장국인지라 기대를 한껏 품으면서요~ㅎㅎ

 

골때리는 맞바람을 맞으며 한강 자전거 전용도로를 통과하고 광진교를넘어 양평까지는 

타임트라이얼하는 선수들처럼 대열하나 흐트리지않고 왔는데 문제는 초반에 에너지를 너무쓴게

아닐까하는 걱정이들만큼 빠르게 왔다는건데 바람을 맞으면서도 속도가~ 헐 ㅡ,.ㅡ;

내가 말하면 뻥친다고 할테니까 누가 말좀해줘봐요!!

양평까지 1시간 40분만에 끊었습니다. 역쉬 도로엔 싸이클이 최고여~ㅎㅎ

선지해장국을 시켜서 먹었는데 배고파서 그런지 원래 맛있는지 아니면 못먹을 음식이아니면

아무거나 맛있게 잘먹는 식성탓인지 맛있었습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라 이구동성으로 맛있다고

하니 객관적으로 맛있는집인것 같네요~ 다음에도 장거리 라이딩때 이곳을 지나는 코스로 간다면

또들러서 먹고싶은 집입니다. 주차장도 넓고 위치도 배고플만한 시간에 적당히 있는것같고~ㅎㅎ

 

이렇게 아침은 양평에서 해장국으로 먹었고 점심은 달리고달려 홍천에서 먹은것 같습니다.

홍천휴게소 같은데 맞나요? 입맛들이 없는지 배가 덜고픈지 아니면 원하는 메뉴가 없었는지

하여튼 시원한 막국수를 먹기로 합의하고 식당에 들어갔는데 웬걸 막국수는 안된다는 쥔장말......

 

다른건 시키지도않고 잔뜩 불만인 표정으로 (하늘을봐 아줌마 저 땡볕 맞으면서 인천에서 왔단말야!!)

뭉기적대고 있으니 쥔장왈~ "그럼 동치미 국물이 있는데 거기에라도 말아드릴까요??"

이구동성으로

와우~쌩유죠 아줌마!!!!

이렇게 없는 메뉴를 만들어서 맛있고 시원한 동치미국수로 점심을 대신했습니다.ㅋㅋ

노파심에서 하는말인데 우리가 국수 안해주면 난동 부릴것처럼 보였을까요??

7180님하고 모자벗은 저보면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ㅎㅎ 근데 나중에 안사실이지만

7180님은 국수로 점심을 때워서 대단히 불만이었다는..........으하하

여기서 7180님의 그때 심정을 들어보기로 하겠습니다. 비앙키기자?

비앙키: 네 비앙키임다. 여기 7180님을 모시고 당시 심정이 어땠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어떠셨나요?

7180님: 아니 생각을 해보세요 노가다보다 힘든걸 하고있는데 겨우 국수가 뭡니까!!! 일을 시켜도

            멕여가면서 하는법인데 나원참......제가 소녀님한테도 말했지만 이건 주최측에 농간이야!!

음..........후크님 담부턴 밥으로하죠? 인텨뷰 하는동안 무서웠어요 제가 밥으로보일까봐.......

 

이렇게 뒷얘기가 풍성한 국수를 마지막으로 라이딩중의 정식식사는 끝납니다. 그래봤자 2번이네요~

 

럭셔리 라이딩의 하일라이트인 보급식은 여러가지였는데 오란씨를 비롯한 탄산음료에 물 그리고

포카리스웨트류의 이온음료를 챙겼고 충분한양의 싱싱한 바나나와 그리고 쵸코바 수박등이

우리의 허기진배와 갈증난입을 즐겁게해줄 생명의 보급식 이었습니다.ㅎㅎ

 

여기에 덜렁이님이 만들어주신 약밥도 있었는데 맛도 맛이지만 충분한 견과류를 박아주셔서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십이선녀탕 휴계소에서 소녀님과 7180님이 미친듯이  약밥과 쵸코바를 먹는

모습이 아직도 선한데 거의 열흘은 굶은사람들처럼 보였다는..........ㅡ,.ㅡ;

 

참고로 제가 봉킹이 한번 왔었는데 보급식 때문에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배고픈끼가 오길래(이때 무시까고 계속달리면 아웃되는겁니다~ㅋㅋ) 달리면서 쵸코바

두개랑 포카리스웨트 반병을 마셨더니 기운이 나는게 살만해지면서 나름 위기를 넘겼습니다~ㅎㅎ

 

이외에도 블랙홀님과 수시로 만나면서 보급을 받았는데 전 이때처럼 맛있는 바나나는 처음

먹어봤습니다~아우 짱!! 쵸코바도 열량이높아 라이딩에 단골 보충식인데 어제는 날씨가 더워서

녹는바람에 떡이됐습니다~ㅋㅋ 그래서 결국 짜서(?)먹었는데 더운날에는 비추입니다.

달리면서 짜먹으려니 짜증 지대로였습니다. 더구나 손에 막묻어서 찐득찐득한게  에유~이건아냐

 

반대로 바나나는 까기쉽지 안녹지 먹기좋지 소화도 잘되지 한마디로 굿~!!

자전거 이론서에도 바나나를 보충식으로 강추하는데 바나나의 위력을 경험한 라이딩 이었습니다                               

                                                 <라이딩중 사고.........>

이런일이 생겨선 안되는데 어제 사고가 있었습니다................우리에겐 일어나서도 안되고 실력

들을 보건데 사고는 안생기리라 믿었는데 사고가나서 좀 놀랐습니다.~ 더구나 바로 뒤에 쫓아가다

그걸 두눈으로 다봤으니..........저는 사고목격 전문라이더 인가요?  나참 ㅡ,.ㅡ;

 

양평을향해 달려가고 있을때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연휴라서 그런지 차들이 엄청 밀리는중 갓길로

달리고있었습니다. 후크님선두 7180님이 그다음 그리고 저 소녀님 순이었는데 차량과 갓길사이가

좁은듯한느낌였는데 갓길도 공사중인지 어수선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뒤에서봐도 갓길로 비죽 튀어나온 바닥에묻힌 pvc가 있었는데 먼저 후크님이 지나가고 뒤따라가던

7180님이 피하면서 달리는가 싶더니 누가 확잡아채는 듯이 자전거와함께 나가떨어지는 겁니다!!!

이런씨~ 이게뭐야!!  뒤에서본 장면을 묘사하자면 7180님은 공중으로 뜬다음 바닥에 떨어져서 두어번

굴렀고 엠티비는 차량 바로앞으로 날아가면서 얘도 둬바퀴 구릅니다..........ㅡ,.ㅡ; 나중에 확인해보니

pvc끝에 짐승잡을때 해놓은 올가미마냥 줄이 달려있었고 7180님은 피한다고 핸들을 돌렸지만

핸들바엔드에 걸려서 사고가 났던겁니다.

 

재빨리 사이클을 멈추고 엠티비를 차밑에서 꺼내고 (근데 운전자쉐끼는 슬금 앞으로 차를 미는건뭐니

엠티비는 빼지도 않았는데 밀을라고?) 7180님 상태를 봅니다. 무쟈게 아퍼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심상치 않았는데 전 라이딩 여기서 중단해야 하는줄 알았습니다. ㅜ.ㅜ

 

다행히 뼈엔 이상이 없었고 여기저기 타박상만 입었는데 그래도  엠티비는 차에싣고 7180님은

차에타고 갈 줄 알았는데 예상이 빗나가고 맙니다. 끝까지 타고간다고해서........

조금 거시기 했는게 이제  어설프게 아픈거 가지곤(근육통내지 쥐난거) 명함도 못내밀게 됐다는거죠 ~ㅜ.ㅜ

진짜 '오버드라이브' 하는거야 오늘?? 어쨋거나 7180님의 파이팅에 박수~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언덕들~>

 

속초가는길에 언덕이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2005년에 갔을때랑은 다른길로 간듯한느낌..........

아마 그죽일놈에 바람때문인것 같은데 산정호수때와 마찬가지인 기분이었습니다. 다만 산정호수

가 잛았다면 여긴 끝도없는 기분이 들었다는거..........언덕엔 비교적 자신이 있었지만 앞에 언덕만

나오면 열부터 받았습니다~ㅋㅋ 반면에 후크님은 바람을 가르며 어찌나 잘가시던지~에이스는

이래서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봅니다.ㅎㅎ 이날 240km가량에 3분의 2정도를 후크님이 선두를서서

갔는데 체력이 증말 짱입니다~~!!!!!!

 

체력만 짱인게 아니라 물도 잘안마시고 보급식도 돌보듯이 하던데 당신은 슈퍼맨?? 그러면

바나나에 쵸코바에 거기다 물까지 수시로 먹어대는 저는 뭐가됩니까!!! 라이딩하러 온건지 먹으러

온건지 알수가 없었던 비앙키....................ㅡ,.ㅡ:

 

                                                  <속초가는 라이더들~>

날이라도 잡은듯 더럽게 많았습니다~!!

4년전엔 오로지 자전거타는 사람들이라곤 동생하고 저뿐이었는데 이날은 시쳇말로 널렸습니다~

솔로도 보였고 삼삼오오도 있었고 개떼들도 있었는데 자전거붐이라 그런지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속초코스야 자전거타는 사람들에겐 성지같은곳이라 한번쯤은 완주를해야 말빨이

서는 곳이라지만 한날한시에 이렇게 많은 라이더들이 속초를향해 가리라곤 생각못한 터여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근데 성격이 후져서 그런지 치이는게 라이더다 보니까 휴계소에서 만나도 인사도

안하게 됩니다ㅋㅋ

 

미벨, 엠티비 하드테일, 엠티비 올마운틴, 사이클 종류도 다양한 자전거들이 주인의 페달질에 이끌려

속초를향해 가는 모습을보니 이 말밖에 생각이 안납니다.  

 

                                                  니들이 고생이많다~~~~

 

                                          근데 속초에 금붙이라도 있는겨??

 

                                가보셨어요? 안가보셨으면 말을하지 마세요~!!!!ㅎㅎ

 

                                                          <미시령언덕~>

 

속초코스가 힘든건 라이딩을 장식하는 마지막에 미시령 언덕이 있기때문입니다~ 미시령이 없다면

그닥 힘든코스는 아니라고 보는데 저만의 생각일까요? 제가알기론 미시령이 한국의 언덕 경사도중에

제일 쎄다고 합니다. 업다운이 반복되는 평지를 200km가량 죽어라 달리면 속초바로앞에 부처를 호위

하는 사천왕상처럼 떡하니 버티고서서 속초투어의 마지막을 쉽사리 내어주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이거죠~ 투어를 완성하고 싶으면 마지막관문인 미시령을 넘어서 인증도장를 받으라는....ㅋㅋ

속초를 가려면 방법이 없습니다. 저멀리 우회해서 돌아가던가 여길넘던가~!!!

 

후크님과 먼저 미시령입구인 삼거리 휴계소에 도착해서 화장실에 들른다음 본격적인 도전에 들어가는데

폭풍같은 맞바람이 우리를 후려칩니다~ 젠장 끝까지.......

 

길게늘어서 지네같은 그러나 속도는 굼벵이같은 개떼 라이더 무리를 뒤쫓아 가는데 내심 잘됐다 싶었

습니다. 얘들 못따라가겠어? 하는 심사였죠~ㅋㅋ 그러나 문제가 생깁니다. 너~어무 느려!!

차선도좁고 공사가 한창인지라 추월도 어렵습니다. 진퇴양난.......... 할 수 없이 뒤만 졸졸 따라가고

있는데 지들끼리 받고 받치고 난리부르스 입니다~ㅋㅋ

 

그러다 뒤에 차도없고 넓은길이 나타나 바로 추월해서 달렸는데 속이다 후련합니다.ㅎㅎ

 

얼마 안가니 십이선녀탕 휴계소에서 블랙홀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서 멈추고 상황을들어보니

소녀님과 7180님이 곧 따라올거라해서 기다렸다가 같이가기로하고 기다립니다. 그동안 후크님과 저는 휴식~

막간에 덜렁이님이 만들어주신 약밥을먹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죽여줬습니다. 마지막 보급식이라고 생각하니

바나나는 더욱더 달콤합니다.ㅎㅎ

얼마후 도착한 두분~

아까 묘사했듯이 약밥과 바나나를 보급받은 두분은 미친듯이 먹습니다. 특히 바닥에 주저앉아 먹던 7180님의

모습은 그야말로 압권~!! 이걸 사진으로 찍어야했는데 미시령 넘기전 인제에서 무게를 줄이기위해 모든걸

서포트카에 맡겨둔터라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이미 이땐 사진이고뭐고 다귀찮은 시기였죠 힘들어서~ㅎㅎ

에너지를 보급받고 휴식을 취한후 본격적으로 미시령을 기어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선두 후크님!!

 

이내 후크님과 제가 앞서가기 시작하고 둘이 천천히 자근자근 밟아올라갑니다.

어느덧 미시령옛길이 나오고 터널하나를 지나 본격적인 업힐을 시작하는데 이제사 긴장이됩니다!!

소풍모드는 사라지고(힘들어서 진작에 사라졌지만~ㅋ) 승부를 걸어야할때가 된겁니다.

4년전 트랙 입문용 24단짜리 엠티비를타고 정상 이보직전에서 체인이걸려 추동력과 마음까지 약해져

끌바를 해야했던 아쉬움을 이제사 복수 한다고 생각하니 심장의 두근댐과 온몸의 아드레날린이 폭발적으로

분출됩니다. 가자~마지막이야!! 제껴버리고 띵까띵가 노는거야~

 

작전은 이랬습니다. 근력은 후크님이 좋으니 앞서가지말고 같이가는거야 빨리가서 빨리 방전되는것보다

천천히 같이올라가는 전략을 택한거죠~ 엠티비와달리 체인링이 트리플이 아니고 더블이라 기어비가

풍부하지 못한것도 공격적인 클라이밍을 주저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지쳐있었습니다.....

 

같이 잘올라가고 있는데 어느순간부터 저의근력이 후크님의 속도에 맞추기는 힘든 지점에 오고야 맙니다.

그것도 너무빨리~ㅜ.ㅜ 후크님과 같은 페이스로 올라가려면 근력이 받쳐줘야하는데 힘이모자르니 먼저

치고 올라갈 수 밖에없습니다. 역설적이지만 그런상황........

 

이미 언덕은 앞을 분간할수 없을만치 안개가 자욱한데 추위대문에입은 우비는 이미 제값을 톡톡히 해냅니다.

춥기는커녕 땀이 줄줄줄~ㅎㅎ 고글은 습기가차서 앞을 점점 분간하기 힘든데 그래도 올라갑니다.

어쩔거여 내릴수는 없잖아?ㅋㅋ  다행히 차량이 거의없어 업힐이 수월한데 s 자로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그단계가 아니지만 분명 그래야하는 경사가 나오고맙니다~ㅎㅎ

 

4년전의 코스를 기억해내며 이빨악물고 올라가다보니 예상했던 지점이 나오는데 언덕 두개를 남겨두고

끌바를했던 거깁니다.!! 앞은 더욱자욱해진 안개때문에 안보이지만 희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앗싸~

기어코 돌파하고나니 있어야할 정상 휴계소는 안보이고 희미하게 언덕이 다시 이어지는데 푯말도 보입니다

                                                          정상 1km  ㅡ,.ㅡ;  ㅅ ㅣ ㅂ ㅏ ㄹ

                                        계산착오 였습니다. 힘을 다짜내서 정상인줄알고 밟았지만

                                                                  여기가 아닌게벼? 였던셈 

                                            복수는 이걸로 끝납니다. 내렸죠뭐~ㅋㅋ 그리고 끌바~

 

                        6~700m 끌었던것 같습니다. 벼라별 생각이다들었던 순간이었는데 한심했습니다.

 

정상까지 끌바를할순없어 어느정도 기운을 차린다음 다시 안장에 앉은다음 정상을 올랐는데 앞에서 블랙홀님이

축하해주시며 사진까지 찍어주는데 마음은 참........아시져? ㅋㅋ 이땐 마음이 거시기해서 끌바를 했노라고 말도

못했습니다. 아~정령 하늘은 나에게 미시령을 허락하지 않으시는건가요.............

 

이어서 후크님이 댄싱으로 정상을 밟는데 오늘의 진정한 챔피언 입니다. 노끌바에 80%를 댄싱으로 미시령을

돌파한 둥지의 진정한 에이스~!! 증말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아쉬움또한 컸구요~ 다음으로 소녀님 오시고

7180님이 미시령을 넘었습니다. 다들 훌륭했습니다.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마지막으로 사진한방찍고 미시령 업힐을 마칩니다.

 

                                                                <다운힐~>

 

미시령에서 사진한방찍고 바로 속초시내로 내려가 숙소를 잡기로하고 바로 다운힐에 들어갑니다.

음.......산정상은 안개비때문에 장난이 아닙니다. 노면은 비온거나 마찬가지인데 우리의 에이스인

후크님이 일말의 주저도없이 따운힐을 결정합니다.  아우 완전 따운하시겠네~

 

후크님선두 7180님 그다음 저 그리고 소녀님 맨뒤에 블랙홀님의 서포터카가 비엔나 소시지처럼

줄줄이 내려갔는데 슬립이 겁나서 천천히 내려갔습니다만 그래도 경사가 있는지라 속도가 빠르게

느껴집니다. 후크님하고 7180님은 이내 시야에서 사라지고 마는데 다운힐의 귀재들인감~ ㅡ,.ㅡ;

이봐요들 노면이 다 젖었는데 그런 속도랑 코너링으로 내려가면 나랑 너무 비교되잖아~!! ㅜ.ㅜ

더구나 안개가 잔뜩끼어서 앞도잘 안보였는데.......... 이형제는 자전거 재능을 타고난거야??

 

속도땜에 우비를 걸쳤음에도 추위가 뼈로 스며들려고 하는데 브레이크를 잡느라 손이며 팔도 마비될

지경입니다. 내려갈 수 록 노면도 마르고 추위도 덜한게 살만해졌지만 업힐에서의 끌바와 다운힐에서

의 찌질한 모습에 스스로에게 짜증이나고 맙니다. ㅜ.ㅜ

 

다음엔 '골든보이'처럼 산을 날고 없는길도 만들어서 다운힐 하기로하고 다짐을 해봅니다.ㅋㅋ

 

그나저나 산의 이상오묘한 날씨를 처음경험했는데 선수가 라이딩하다 저체온증으로 죽는다는말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으~무시라 우비 안걸쳤으면 뒈지기싶상이었지 아마?ㅎㅎ
 

                                                  <소녀님 사이클 시승기~>

새벽에 둥지에온 소녀님에게 신부인 에스텔라를 보여드리니 감동하는 모양이신듯~ㅎㅎ

일단 둥지주위를 저와함께  돌면서 사이클의 특성에대해 대화를 나눴는데 이분도 자전거에 혼자

입문한 대단한 저력이 있는지라 사이클에 금새 적응하는것 같습니다. 감잡았다고 하면서 세부적인

변속문제만 여러번 물어보는걸보니 기록세우는일만 남은걸 점칠 수 있었는데 정말 일내셨죠?

완주 축하드립니다.

 

아마 사이클사고 처음으로 간곳이 속초라면 믿지않을 사람들이 많을텐데 뻥이라는 사람들있으면

저한테 데려오세요 아작을 내놓을테니!! 두당 만원입니다~ㅋㅋ

 

소녀님의 이멘트로 시승기를 마칠까 합니다. 저보다는 직접 말씀하는게 리얼 할 듯 합니다.ㅎㅎ

 

"역시 로드엔 사이클입니다. 왜 도로에서 사이클을 타는지 알겠어요!!"

 

                                                  <블랙홀님과 서포터카~>

이번 라이딩의 절대적 위치에 있었던분이 블랙홀님 이었다고 생각을 해봅니다. 일단 봉킹 비스무리한게

왔을때 블랙홀님의 보급땜에 살아나서 달릴 수 있었고 고비고비마다 블랙홀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완주

는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하면 고맙기 그지없는 블랙홀님 입니다.

 

거기다 중간중간에 사진촬영까지 해주시면서 힘을 주시곤했는데 처음하는 서포터치곤 완벽했다고 생각

합니다. 물달라면 물줘 바나나 달라면 바나나줘~ 서포터 안당해본 사람은 이편한맛을 모를겁니다.ㅋㅋ

 

장거리 라이딩엔 무조건 서포터카를 대동해야겠다는 생각이 굴뚝같은 하루였는데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블랙홀님이 힘들어했던건 기다림과 심심함 이두가지 였는데 이점은 어떡해 해 줄 수 가 없어서 미안했습니다.

덩달아 가장을 하루동안 빼앗긴 블랙홀님의 가족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ㅎㅎ

 

특히나 라이딩 끝내고 자전거 분해해서 싣고 이동하면서 숙소 알아보고 다음날 그대로 둥지까지 올때 너무

좋았는데 블랙홀님만 막판에 운전하시느라 고생이 자심해서 이또한 미안했습니다.

 

진짜 미안하긴 한거냐?? 블랙홀님 운전할동안 침흘리고 자빠져 잤으면서!! 미안한 인간이 자?

 

왜이래!! 그래서 행복했다니까~ 미안한건 미안한거고 졸린건 졸린거지~ 그리고 다잤어!! 특히 소녀님과 7180님

둥지에 올때까지 아웃이던데 그래도 님들도 미안한건 미안한거죠 그죠? 거봐 그렇대잖아~ㅎㅎ

 

마지막에엔 시장에서 핫바도 사주고 집에까지 사이클과 짐들을 가져다 주셔서 퍼펙트한 서포터가

무언지 몸소 보여준 블랙홀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다른 서포터 산삼님 나경이님~>

 

그이른 새벽에 산삼님과 나경이님이 오셔서 우리들의 무사라이딩을 기원해 주시니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같으면 마음은 있어도 그 새벽엔 절대 나가지 않았을텐데 직접

나오신 두분의 모습을보니 마음이 따뜻했고 고마웠습니다.

 

나경이님은 수박까지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손수 가져다 주셨는데 아까워서 어떻게먹죠?

보답하는길은 후기나 열심히쓰고 사진올리는거라 생각하고 후기를 자전거 타는것만큼이나 열심히

썼는데 보답이 조금이나마 됐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짬나는대로 속초라이딩의 에피소드를 올릴테니 재밌게 봐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두분께 다시한번 고맙단말씀 전하고 덕분에 라이딩내내 큰힘이 됐었습니다.*^^*

 

둥지의 에이스들과 짧지만 굵고 강렬한 라이딩을해서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다음에 목포와 태백도

함께하길 바라겠습니다~

                                                           후크님~

                                                           소녀님~

                                                          블랙홀님~

                                                           7180님~

 

                                         나의 오버드라이브들~ 파이팅~!!


목록

  • 부천도우미
  • 정보제공부서:건설정책과
  • 전화:032-625-9097
  • 시민 만족도 조사
    홈페이지의 서비스 향상을 위한 시민 여러분들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 정도 만족하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