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드디어 오늘 수료장을 받은 제 자신을 칭찬합니다.
그리고 함께 달려온 동료들께 감사와 축하를 올립니다.
갱년기와 폐경기를 거쳐 급격히 떨어진 체력을 절감하면서 이러다 정말 골골하다 골로 가겠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나더라구요.
그러던 차에 자전거학교 선배인 친구가 소개했는데 처음엔 두려움이 앞서서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다니다 보니 몸이 특히 다리가 단단해지면서 생활에 활력이 되고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게 정말 배우기를 잘했다 싶었습니다.
아침마다 '오늘도 모두 무사' 하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매일 그야말로 학교다니듯 했습니다.
가끔 빠지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팔 다리에 시퍼렇게 멍들고, 심장 시술까지 하면서도 열심히 나오시는 60대 언니와, 아이 셋을 돌보며 부지런히 나와서 배우는 3,40대 동생들을 생각하면 그럴 수 없었습니다.
초급, 중급, 고급을 거치면서 동료들끼리 서로 무언의 용기와 자극을 주면서 함께 성장해 왔네요.
파아란 하늘을 가르며 날으느 철새처럼, 우리는 어느새 하나가 되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면서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강물 따라 단풍길 따라 질주하고 있더라구요.
이렇게 잘 키워주신 강원숙선생님과 이천순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강선생님의 "브레이크!! 잘 하셨어요"와 이선생님의 "쎄게 밟아. 멀리 봐야지...."
두 분의 목소리가 마음에 새겨져서 지금도 제 귓가에 맴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자전거 탈 때마다 그 소리가 들려와서 저를 넘어지지 않게 붙잡아 주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신 부천시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