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기도의 견고했던 유리 천장이 깨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성 고위공무원 확대를 약속한 이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요. 도청 팀장급 승진 예정자 중 여성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위원회의 여성 비율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창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7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민선 7기 첫 실·국장급 인사에서 3급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차정숙 신임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여성 공무원으로서 경기도 행정 전반을 아울러야 하는 자치행정국을 이끌게 된 감회가 남다릅니다.
[인터뷰] 차정숙 /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후배 여성 공무원들이 발전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선입견이 해소되지 않을까 해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그동안 경기도 공직사회에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유리 천장이 존재했던 것
(CG)실제 도청 전체 공무원을 따져보면 3천795명 중 여성은 1천267명
33%를 차지하지만 5급 팀장급 이상 간부공무원의 여성 비율은 15%에 불과합니다.
이에 민선 7기 도정의 방향키를 잡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양성평등을 위해 여성 고위공무원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현재 15% 수준인 여성 간부공무원의 비율을 오는 2022년까지 20%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녹취] 이재명 / 경기도지사 (여성평등주간기념행사, 7월12일)
“9급 공무원, 8급 공무원은 여성이 이제 더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관리직에도 여성들이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저희가 이번 승진 인사부터 좀 신경을 쓰고 있어요.”
이후 견고하기만 했던 경기도 공직사회의 유리 천장이 깨지고 있습니다.
민선 7기 첫 실·국장급 인사에서 3급과 4급인 자치행정국장, 여성비전센터소장에 여성공무원을 발탁한 데 이어 팀장급인 5급 승진 예정자 발표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입니다.
48명 가운데 17명이 여성으로 35%를 기록했습니다.
민선6기 여성 5급 평균 승진비율인 21%를 훌쩍 뛰어넘어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인터뷰] 권은희 / 경기도 콘텐츠정책팀 주무관(5급 승진 예정)
“이제 여성 국장님, 과장님들이 생기니까 저 같은 직원들도 나중에 여자지만 편하게 누구나 봐도 자연스럽게 여성 상사가 될 수 있는 그런 때가 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변화는 공무원뿐 아니라 위원회의 여성비율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롭게 선정된 경기도 원가분석 및 공법선정 자문단 2기를 보면 남성위원뿐이던 1기와 달리 41%가 여성위원으로 구성됐습니다.
경기GTV 최창순입니다.
영상취재 : 최홍보, 영상편집 : 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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