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나흘째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산림취약지역과 노후저수지를 집중 관리하고, 이재민들에게 긴급생활안전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4일 오전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 및 주요 실국장들이 모여 집중호우 상황점검 회의를 갖고 피해 복구와 예방, 피해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김희겸 행정1부지사는 “불행히도 어제 경기도에서 안타까운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다”며 “시·군에서는 급경사지, 옹벽 등 위험지역을 집중관리하고 더 이상 인명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산사태 위험이 큰 산림취약지역 100여 곳과 노후되고 관리가 취약한 시·군관리 농업용 저수지 233곳을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야영객 등을 사전 대피시키기로 했다. 또 이재민들에게 긴급생활안전자금을 신속히 지급할 수 있도록 ‘선지급 후조사’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 부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피해가 큰 시·군에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행락객이 많은 곳은 현장 순찰단을 파견해 수시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경기도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0시부터 4일 7시까지 도내 평균 누적강수량은 235.4㎜, 최대는 401㎜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4일 오전 7시 기준 사망 7명, 실종 2명 등 총 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327세대 45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안성과 이천 등에서는 30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났으며 3곳의 저수지가 일부 파손됐다. 이 밖에 241동의 주택침수가 발생했고 1,627㏊ 규모의 농작물 침수가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