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일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콩 농가에 충분한 관수와 노린재 발생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방제를 당부했다.
7일 농기원에 따르면 콩은 온도가 35℃ 이상이면 꼬투리가 잘 형성되지 않고, 알맹이가 잘 차지 않는다. 또 개화기에 수분이 부족하면 수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꽃이 떨어지거나 수확기에 쭉정이가 발생한다.
특히, 콩의 수확량을 올리기 위해서는 생육 중반기 충분한 물 공급을 통해 땅의 온도가 오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게 농기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가뭄이 심했던 2015년에는 콩 수확시기에 빈 쭉정이가 많아 평년보다 콩 수확량이 저조했다.
이와 함께 농기원은 올해 폭염이 계속되면서 평년보다 콩 꽃 피는 시기가 약 3~5일 정도 빨라진 만큼 노린재 피해 예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노린재는 꽃이 꼬투리로 변해 커지는 시기에 즙액을 빨아먹어 수확량을 감소시킨다. 더 큰 문제는 자칫 방제시기를 놓칠 경우 수확기가 돼서야 피해 사실을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농기원은 노린재의 이동성이 떨어지는 이른 아침 작목반 단위로 동시에 노린재 적용약제로 방제할 것을 당부했다.
박인태 도 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은 “콩 생육 중‧후반기에 관수 및 병충해 방제에 힘써 수확기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