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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지역화폐②] 돈이 돌고 도는 선순환 경제 실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6-11
유럽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 남유럽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화폐’에 주목했다.  ⓒ 경기도청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3,500~4,500개의 지역화폐 사례가 보고되는 가운데 유럽은 지역화폐의 순기능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 남유럽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화폐’에 주목한 유럽. 그렇게 유럽 각지에서는 현재 다양한 형태의 지역화폐 실험이 진행 중이다. ■ 독일 킴가우어: 2% 마이너스 이자로 소비의 미학 실현 쓰지 않고 보관하면 오히려 손해 보는 돈이 있다. 바로 독일의 지역화폐 ‘킴가우어’이다. 킴가우어는 3개월마다 화폐의 가치가 2%씩 떨어진다. 쓰지 않으면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에 이 지역화폐를 가진 사람들은 더 적극적으로 소비에 나설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마이너스 이자로 소비의 미학을 실현하는 지역화폐 킴가우어는 독일 바이에른주의 고등학교 경제 교사였던 크리스티안 갤레리(Christian Gelleri)가 2003년 진행한 수업 프로젝트에서 출발했다. ‘지역 내 고용과 문화를 활성화하고 지역 상점과 소기업 등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할 방법은 없을까?’ 이에 크리스티안 갤레리와 학생들은 킴가우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지역화폐인 킴가우어를 만들었다. 지역의 상점에서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지역화폐를 이용하면 지역 내에서만 돈이 돌고 도는 만큼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는 게 그들의 판단이었다.

독일의 지역화폐 킴가우어는 3개월마다 액면가격의 2%에 해당하는 요금을 지불하고 사용기간을 갱신해야 한다.   ⓒ 킴가우어 홈페이지


킴가우어는 1, 2, 5, 10, 20, 50의 6가지 지폐로 발행된다. 지역 상점에서 유로화와 1대 1의 환율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다. 지역카드인 레기오카드(Regiocard)를 활용하면 더 쉽게 킴가우어로 교환할 수 있다. 홈페이지(http://www.chiemgauer.info/)에서 신청하면 2주 이내에 발급된다. 소비자들이 유로를 킴가우어로 교환할 경우 3%를 자신이 선택한 비영리단체에 기부할 수 있다. 돈만 교환하면 추가비용 없이 지역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셈이다. 또 상점들은 킴가우어를 유로로 교환할 때에는 5%의 수수료를 부담한다. 예를 들어 100킴가우어를 유로로 교환하면 95유로를 지급받는 식이다. 이때 발생한 수수료는 킴가우어 사무국의 운영비로 쓰인다.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상점들은 고객들의 킴가우어 사용을 선호한다. 지역화폐가 고정고객을 만들어 주는 만큼 장기적으로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킴가우어의 가장 큰 특징은 3개월마다 이자가 -2%씩 붙는다는 점이다. 1년이면 8%의 가치가 사라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돈이 가치가 떨어지는 만큼 킴가우어는 돈이 돈을 버는 투자의 대상이 아닌 적극적인 소비의 수단이 된다. 이러한 적극적인 소비 활동은 곧 지역 상점의 매출로 이어진다. 안 쓰면 손해 보는 지역화폐 킴가우어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로 사랑받는 이유다. ■ 스위스 비어: 중소기업 금융안전망 역할 톡톡

스위스 지역화폐 비어(wir)는 1930년대 중소기업의 경제 활동 촉진을 위해 만들어진 지역화폐이다. 사진은 비어 뱅크 본사 모습.  ⓒ 비어 뱅크 홈페이지


스위스 지역화폐 비어(wir)는 1930년대 중소기업의 경제 활동 촉진을 위해 만들어진 지역화폐이다. 비어는 독일어로 ‘우리’라는 뜻이다. 기업가였던 베르너 짐머만과 폴 엔즈는 1934년 비어를 설립했다. 당시 통화부족과 전쟁 중 금융위기로 국영 화폐인 스위스 프랑의 신용도가 떨어지면서, 스위스 내 중소기업을 위한 좀 더 안전한 신용 시스템이 필요했다. 초기 16명의 회원으로 시작한 비어는 80여 년이 지난 현재 전체 중소기업의 20%가 사용하고 있다. 비어는 스위스 프랑과 1:1로 교환할 수 있다. 거래는 당좌예금이나 비어 신용카드를 통해 이뤄지며 종이 화폐는 없다. 비어 결제를 하면 거래 명세가 비어 은행으로 보내지고 수수료가 빠져나간다. 비어 계좌가 있어야지만 가능한 거래 방식이다. 특히, 비어는 맡기거나 빌릴 때 이자를 받지 않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첫 번째 대출을 비어로 받았을 경우, 두 번째 프랑으로 대출 시 저리로 제공하는 제도도 시행한다. 불경기에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고 호경기에 대출금을 회수하면서 비어는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중소기업 간 금융안전망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게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비어가 기업의 주요한 지급 수단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내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고, 이는 곧 지역경제의 건전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는 평이다. ■영국 브리스톨파운드: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로운 변신 준비

브리스톨파운드는 오는 9월 종이화폐 유통을 만료하고 ‘브리스톨 페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다.   ⓒ 브리스톨파운드 홈페이지


2012년 9월 처음 발행된 브리스톨파운드는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지역화폐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브리스톨파운드는 국가통화인 파운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1브리스톨파운드는 1파운드의 가치를 갖는다. 브리스톨파운드는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전 세계 지역경제가 위축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안됐다. 2009년 시민활동가들은 지역 자금이 외부로 나가지 않고 지역 안에서 돌 수 있도록 브리스톨에서만 쓸 수 있는 화폐를 만들기로 했다. 그렇게 지역기업과 동네가게를 가맹점으로 모집하고, 신협을 설득해 협조를 끌어냈다. 브리스톨파운드는 정부가 아닌 비영리 지역공동체기업(Community Interest Company·CIC)과 브리스틀 신협이 함께 운용한다. 시 정부는 CIC에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초기 3년간 연 5만 파운드의 지원금을 댔다. 특히, 2012년 말 취임한 조지 퍼거슨 시장은 연봉 5만1,000파운드를 전액 브리스톨파운드로 받았다. 브리스톨파운드는 교통비, 식료품, 세금 등 다양한 활용성을 자랑한다. 그 결과 절정기에는 매주 브리스톨파운드로 수백 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연간 거래액이 100만 브리스톨파운드를 넘었다. 현재 브리스톨파운드는 과거의 영광을 잠시 뒤로 하고 시대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오는 9월 종이화폐 유통을 만료하는 브리스톨파운드는 ‘브리스톨 페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카드나 휴대전화를 사용해 결제하면 판매액의 일부가 거래 수수료로 우리 지역을 떠납니다. 그렇게 브리스톨을 떠나는 비용은 연간 총 6,000만 파운드로 추정됩니다.” 브리스톨파운드 운용사인 CIC는 공식 홈페이지에 브리스톨파운드를 8년 동안 운영하면서 공정하고 친환경적이며 강력한 경제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새로운 비영리 지급 플랫폼인 ‘브리스톨 페이’의 개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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