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부쩍 더워진 요즘. 산이든 바다든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코로나19 등 여러 가지 여건 상 쉽게 떠나지 못하는 게 일반적일 것이다.
‘한적하게 산책을 할 만한 곳이 있었으면 좋겠는데...’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다면 이번에 소개하는 장소를 주목하면 좋을 것 같다. 경기도 공공버스를 타고 낮밤에 상관없이 언제든 가벼운 나들이가 가능한 호수들을 소개해본다.
■ 1386번 도봉산광역환승센터~산정호수·상동주차장
1386번 버스는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부터 포천에 위치한 산정호수까지 운행하는 경기도 공공버스다. ⓒ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 출처
경기 북부는 위치상 자차가 없다면 찾아가기 힘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도 공공버스를 탄다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1386번 버스는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부터 포천에 위치한 산정호수까지 운행하는 경기도 공공버스다.
이 버스 종점에 위치하고 있는 산정호수는 포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로 가을철 억새로 장관을 이루는 명성산과 망봉산, 망무봉 등 주변의 작은 산봉우리들이 절경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산정호수는 1925년 영북영농조합의 관개용 저수지로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축조됐다. 이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면서 식당부터 둘레길까지 다양한 시설이 설치돼 지금에 이르렀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산정호수는 1925년 영북영농조합의 관개용 저수지로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축조됐다. ‘산 속에 있는 우물’이란 뜻으로 산정호수라는 이름이 붙었고, ‘산 안에 있다’하여 ‘산안저수지’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면서 식당과 숙박업소가 호숫가를 따라 줄지어 들어서는 등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산정호수의 키포인트는 호수를 한 바퀴 감싸고 있는 둘레길이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산정호수의 키포인트는 호수를 한 바퀴 감싸고 있는 둘레길이다. 걷는 내내 호수를 볼 수 있어 산정호수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이곳은 호수 위를 거닐 수 있는 오리배부터 놀이기구까지 다양한 기반시설들이 마련돼 있어 가족과 연인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가을이 되면 명성산 산정호수 억새꽃 축제가 열려, 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한다.
■ G3900 양재역~월암종점
G3900번 버스는 의왕시의 왕송호수를 방문할 수 있는 경기도 공공버스이다. ⓒ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 출처
G3900번 버스는 서울 강남부터 화성시까지 운행하는 공공버스다. 여러 지역을 방문하는 이 버스는 서울시와 경기도의 호수를 만나볼 수 있는 버스기도 하다.
그중 왕송호수(옛 왕송저수지)는 1948년 의왕시에 조성된 곳으로 붕어, 잉어 등이 많이 잡혀 낚시터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부곡하수종말처리장이 가동되면서 수질개선이 이루어져 왜가리·두루미·청둥오리·원앙(천연기념물 327) 등 각종 철새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왕송호수는 2001년부터 자연학습공원을 시작으로 각종 시설들을 정비했다. 이후 그 일대를 ‘레솔레파크’로 명칭을 변경하고 현재까지 운영 중에 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의왕시는 왕송호수에 방문객이 늘어나자 2001년부터 자연학습공원을 시작으로 각종 시설들을 정비했다. 이후 그 일대를 ‘레솔레파크’로 명칭을 변경하고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과거 자연학습공원으로 불리던 때에는 성수기 주말 하루 방문객 수가 2,500명 내외였지만 최근에는 5배가 늘어난 1만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어 연 150만 명이 찾는 경기도 최고의 인기 공원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최근 레슬레파크는 리모델링을 통해서 미활용 부지와 유휴지의 공간을 과감하게 변경하여 ‘소풍’이라는 주제로 공모된 14개 작품을 공원에 조성했다.
또한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공원으로 변모시켰고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산책을 즐기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처를 만들었으며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 도모를 위해 CCTV와 와이파이를 확대 설치해 시민편의 공원으로 조성해 놓은 상태다.
왕송호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레일바이크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각종 즐길 거리들이 즐비한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레일바이크다. 레일바이크로 왕송호수 한 바퀴 도는데 약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호수 전경과 그 주변을 골고루 둘러볼 수 있다. 이외에도 생태습지와 연꽃습지, 집라인(zip-line), 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 방문하기 위해선 종점 전 정류장인 ‘잿말·레슬레파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 G6009 잠실역 환승센터~아이원·호수자이파밀리에
G6009번 버스는 화성시에 있는 동탄호수공원을 갈 수 있는 노선이다. ⓒ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 출처
도심 내 자리하고 있는 호수는 잠실 석촌호수 외에도 있다. 바로 G6009번 버스를 타면 만나볼 수 있는 동탄호수공원이다. 하차는 종점 전 정류장인 ‘호수부명4차·아이파크’에서 하면 된다.
동탄호수공원은 원래 산척저수지였으나 동탄신도시 사업의 일원으로 조성됐으며, 담수면적은 광교호수공원의 절반가량이다.
동탄호수공원은 호수를 따라 넓게 펼쳐진 잔디밭과 대규모 피크닉장, 피톤치드 숲 등이 있는 도심 속 웰빙공간이다. ⓒ 화성시청 출처
이곳의 특징은 호수를 따라 넓게 펼쳐진 잔디밭과 대규모 피크닉장, 피톤치드 숲 등이 있는 도심 속 웰빙공간이라는 점이다. 컨테이너 브릿지를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특화벤치에서 안락하게 호수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분수공연 루나쇼는 700m의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200여 개의 다양한 분수 노즐과 조명, 연무 효과로 구성된 유럽형 뉴미디어 콘텐츠로 주요 볼거리 중 하나다. 이외에도 운동시설, 물놀이장, 주륜장 등이 있어 다채로운 활동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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