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대규모 확산과 관련,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오는 1월 3일까지 연장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장기화에 따른 연말 ‧ 연시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최근 가족, 지인 등 일상에서의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면서 사적인 모임에 대한 방역 조치도 강화됐다. 특히 실내외를 막론하고 5인 이상 사적인 모임은 전면 금지됐다. 이에 따라 많은 도민들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며 ‘집콕생활’로 바뀐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는 예년과는 다른 풍경이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달라진 연말 ‧ 연시 분위기를 살펴봤다. ■ 각종 해넘이, 해맞이 행사 취소 코로나19 감염의 대규모 확산 여파로 전국의 해넘이 · 해돋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다. 먼저, 수원시는 수원 행궁 광장과 여민각 일대에서의 제야행사(타종‧신년 떡 나눠주기)를 전면 취소했다. 제야행사 취소로 수원 팔달산 서장대 입구는 방문객의 출입이 통제되며, 통제기간은 2020년 12월 31일 오후 4시부터 2021년 1월 1일 오전 9시까지이다. 용인시도 용인 산악연맹이 주최로 진행하는 석성산 해맞이 일출 행사를 취소했다.



고양시도 매년 1월 1일 행주산성을 비롯해 정발산, 고봉산 등 주요 지점에서 개최해 오던 신년 해맞이 행사를 2021년도에는 전면 취소한다. 특히 고양시는 2020년 12월 31일 오후 6시부터 새해 1월 1일 오전 9시까지 행주산성 정문과 누리길 등 행주산성 정상으로 오르는 모든 통로도 폐쇄한다. 경기도 으뜸 일출명소인 ‘양평군 두물머리’도 해맞이 관련 통제된다. 양평군은 오는 2021년 1월 1일 오전 3시부터 오전 9시까지 두물머리 일원에 대해 방문객 통행을 제한키로 했다.(단, 지역주민은 제외된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지난 12월 28일 도내 도립공원 해당 기관 2곳과 성남, 하남, 군포, 안양, 안산, 가평 등 도립공원이 인접한 6개 시 ‧ 군에 ‘연말 ‧ 연시 도립공원 탐방객 증가 대비 방역 철저 요청’ 공문을 보냈다. 앞서 환경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성탄절 및 연말 ‧ 연시를 포함한 12월 24일 0시부터 1월 3일 24시까지 방역 집중 강화대책을 시행함에 따라 국립공원 내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전면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말 ‧ 연시 모임·여행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에 따라 전국 국립공원에서는 12월 31일부터 오는 2021년 1월 3일까지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전면 금지한다. 대상은 국립공원 21개소 97곳이다. ■ 경기도 송년 제야행사, 오는 12월 31일 온라인 개최



코로나19로 인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의 송년 제야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 경기도 제야행사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경기문화재단은 2020년을 마무리하는 송년 제야행사를 오는 12월 31일 밤,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제야행사는 지난 1999년부터 임진각, 수원 화성행궁, 남한산성 등에서 개최됐으며, 올해에는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됨에 따라 무관중 사전제작 문화행사로 진행된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경기도민의 문화향유 기회가 많이 줄었다. 이번 송년 제야행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송년 제야행사는 유리상자의 박승화가 사회를 맡고, 알리, 김종서, 강산에를 비롯해 경기도 예술단체인 오늘(O:neul) 재즈 연주팀과 올해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한 뮤지션 발굴 육성 프로젝트 ‘인디스땅스’ 우승팀인 불고기디스코가 출연한다. 2020 송년 제야행사는 오는 12월 31일 밤 10시 30분부터 경기문화재단 네이버TV(https://tv.naver.com/ggcf)와 유튜브(https://www.youtube.com/channel/UCYy_JYYO9vsNKqruZsQwoWQ)) 채널을 통해 볼 수 있으며, CBS 라디오(표준FM 98.1MHz)를 통해서도 청취할 수 있다. 또한, 2019년부터 진행된 ‘새로운 경기도 노래 공정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경기도의 ‘새로운 경기도 노래’가 도민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한편, 타 광역지자체에서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강원도, 울산광역시 등에선 새해 첫날에 해맞이 일출을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 비대면으로 송년 인사 나눠…대부분 가족들과 조용히 보낼 계획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는 도민들의 생활을 바꾸고 있었다. 도민 대부분은 사회적 거리두기 가운데서도 연말 ‧ 연시 인사는 반드시 챙겼다. 바뀐 것이 있다면 대면이 아닌 비대면으로 인사를 나눈다는 점이다. 직접 만나서 했던 송년인사는 비대면 전화 및 카카오톡 등으로, 감사의 마음은 손 편지 ‧ 작은 선물 등을 우편이나 택배를 통해 교환했다. 비대면으로 바뀐 인사는 조금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따뜻한 마음만은 똑같이 전달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도민들은 가족과 연말 ‧ 연시를 조용히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직장인 이단비(29‧여‧오산시) 씨는 “만나지 못한 친구들에게 손 편지, 작은 선물 등을 마련해 우편이나 택배로 전달했다. 불편한 점도 있지만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어 긍정적 면도 있다”라고 말했다. 곱창구이음식점을 하는 인민영(37‧여‧의정부시) 씨는 “집합금지 명령 전인 12월 초에 친구 집에서 조촐하게 송년회를 미리 가졌다”며 “최근 비대면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배달을 중심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연말연시에는 배달이 더 많아져 바쁜 연말을 보내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중소기업을 운영 중인 최병철(47·화성시) 씨는 “올해는 모든 모임을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올 연말은 가족들과 집에서 TV를 보면서 신년 소원을 빌 생각이다”고 연말 계획을 밝혔다. 보험매니저 박국선(44·수원시) 씨는 “올 연말은 전화 통화를 통해 지인들과 송년 인사를 나눴다”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영업 실적은 줄었지만, 비대면 ‘모바일 전자서명’ 보험상품 가입이 최근 많이 늘었다”고 바뀐 사회의 모습을 전했다. 소머리국밥집을 하는 차종준(55‧안성시) 씨는 “올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친구 ‧ 동창 모임은 하지 않기로 하고, ‘카카오톡’으로 정을 나누는 분위기가 됐다”며 “가족들과 조용히 보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 연말 ‧ 연시 긴급방역 시행…5인 이상 모든 집합 활동 금지 경기도-서울시-인천시는 지난 12월 21일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긴급 방역 대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오는 1월 3일 24시까지이다. 집합금지 대상이 되는 사적 모임은 동호회, 동창회, 송년회, 직장회식, 집들이 등 친목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사회활동이다. 해당 기간 동안 실내, 실외 구분 없이 5인 이상 모이는 것은 모두 금지다.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보다 안전하고 따뜻한 연말 ‧ 연시를 보내자.

■ 코로나19 방역수칙

① 직접 만나는 연말 모임과 만남은 취소해주세요. ② 대중교통 이용시엔 마스크, 거리두기를 꼭 지켜주세요. ③ 음식점에서 외식을 할 때에는 음식을 먹을 때 빼고 마스크를 착용해주세요. ④ 귀가해서 외출복은 깨끗하게 털거나 바로 세탁해주세요. ⑤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되면, 빠르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