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장기화와 재확산으로 인해 집콕 생활이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곳곳에서는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보내기 위한 홈쿡, 홈트, 랜선 여행 등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구석 문화가 형성되었는데요. 하지만 예술작품을 보고 듣는 예술적 영감은 누릴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경기도는 이러한 도민의 고충을 해결하고자 집으로 직접 예술 상자를 배달해 주는 ‘비대면 예술교육 아트딜리버리’를 진행했습니다. 아트딜리버리? 제목만 봐서는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요. 차근차근 자세한 내용과 직접 체험해 본 후기를 알려드릴게요.

아트딜리버리란? 예술가의 세계로 함께 떠나는 여행 가방을 콘셉트로 하여 작가의 작품 세계로 쉽게 떠날 수 있도록 구성한 예술교육 박스입니다. 코로나 시대에는 온라인 교육이 트렌드가 되었는데요. 경기도 아트딜리버리 또한 비대면 온라인 교육으로 집에서 자기 주도로 활동할 수 있게 만든 예술 창작 프로그램입니다.



또, 아트딜리버리 상자를 신청한 사람에게는 동영상 교육 url이 따로 전달되어 편리했는데요. 특히 각 단계별로 영상이 제작되어 원하는 부분을 쉽게 다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예술상자 아트딜리버리는 경기도내 성인 거주자 2천 명에게 1차와 2차로 나누어 신청을 받았는데요. 단시간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 폭발이었답니다. 저도 운 좋게 1차에 신청하여 경기도 비대면 예술교육 아트딜리버리와 함께 예술 여행을 떠나볼 수 있었습니다. 아트딜리버리 신청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ggcf.kr)에 회원가입을 한 후 신청하면 되는데요. 1인당 취향에 맞는 한 가지 예술 상자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예술과 함께 떠나는 여행! 집으로 찾아가는 예술상자 아트딜리버리 중에서 차분하게 생각하고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현대 ‘미술사 상자’를, 구조적으로 생각하고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동시대 ‘작가 상자’를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붓과 물감, 캔버스의 질감을 느껴보고 싶어 르네 마그리트를 모티브로 제작된 현대 ‘미술사 상자’를 선택했습니다. 집으로 배달된 예술상자! 이제 본격적으로 예술여행을 떠나볼까 하는데요. 온라인 교육 동영상의 르네 마그리트 작가와 작품세계 소개 영상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설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전시장에서 도슨트가 눈앞에서 직접 작품을 설명해 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초현실주의 거장인 르네 마그리트의 삶과 작품 속으로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랄까요? 제가 선택한 현대미술 ‘미술사 상자’는 예술적 영감을 받을 작품으로 르네 마그리트의 1940년 the return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예술 상자를 열어보니 캔버스와 나이프가 들어있었는데요. 마치 화가를 꿈꾸던 십 대 소녀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 설렘을 느꼈습니다. ✔#1. 마그리트 박스 만나기



아트딜리버리 마그리트 상자 안에는 캔버스와 백붓, 둥근 붓, 나이프, 연필, 카터 칼, 아크릴 물감, 투명 엽서도안 등 창작 활동에 필요한 재료가 모두 들어 있어 좋습니다. 물통과 티슈만 별도로 준비하면 된답니다. ✔#2. 오브제 스케치와 시트지 자르기



르네 마그리트를 만나 영감을 얻었다면 풍경을 상상해 스케치하고, 창틀 안과 밖에 어떤 이야기와 오브제를 담을지 자유롭게 선택해 그리면 됩니다. 시트지 위에 투명 오브제를 올리고 현실의 오브제를 선택해 스케치해보면 되는데요. 요즘 일상에서 많이 필요한 마스크를 그려보았습니다. 이후 현실과 상상을 연결해 주는 통로로 돌고래를 스케치하고, 스텐실 기법과 마스킹 기법을 사용하기 위해 시트지 위에 스케치한 선을 칼로 자릅니다. ✔#3. 나의 틀 색칠하기와 나의 통로



다음으로 틀 색칠하기! 캔버스에 우리가 바라보는 현실과 그림의 틀 그리고 벽의 그림자 부분을 그려줍니다. 그리고 아크릴 물감을 섞어 캔버스에 자연스럽게 발리도록 준비해 주세요. 또, 하늘 채색을 더 쉽게 하기 위해 통로 모양 시트지와 창틀 시트지를 캔버스에 붙여 마스킹 작업을 진행하면 하늘 칠하기 준비 완료! ★꿀팁! 아크릴 물감은 공기 중에 노출되면 굳는 경향이 있으므로 필요한 만큼만 짜서 사용해 주세요! ✔#4. 변하는 시간의 하늘 표현하기



마스킹 작업으로 시트지가 붙여지지 않은 바깥 하늘의 색을 먹붓으로 칠해줍니다. 자신이 바라보는 하늘의 색상을 두 가지 색상을 섞어 점진적인 변화를 주면서 채색작업을 합니다. 이때 시간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그라데이션 기법을 사용해 칠하는 것이 포인트! ✔ #5. 풍경 실루엣과 나의 오브제 그리기



이제 현실에서 일상적으로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도시의 풍경을 캔버스에 담아 그려줍니다. 먹지를 이용해 내가 선택한 현실 오브제 스케치 엽서를 놓고 스케치를 따라 그리면 되는데요. 이때 그림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오브제를 그리면서 오브제의 의미 혹은 느낌을 느껴보면 더욱 좋습니다! ✔ #6. 나의 통로 채우기와 완성하기



마지막 과정은 시트지로 마스킹했던 통로를 캔버스에서 떼어내고 뻥 뚫린 공간을 새로운 상상으로 채워주는 건데요. 저는 고래가 푸른 바다를 자유롭게 헤엄쳐 가는 모습을 상상해 고래를 하늘색으로 채우고 구름을 그려 넣었습니다. 하늘을 나는 고래로 일상을 벗어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표현해보았지요. 현대 ‘미술사 상자’는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모티브로 힘든 현실의 속에서도 시적인 상상력을 펼치며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동영상 강의를 보고 따라 하면서 그의 작품 세계에 천천히 저절로 스며들게 만들어주었답니다.



아트딜리버리를 통해 잠시나마 자유로운 상상의 시간을 갖고 작품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었는데요. 소소한 듯 하지만 큰 치유와 위안이 되는 예술 여행 아트딜리버리를 더 많은 경기도민이 경험해 볼 수 있길 희망해봅니다. *위 내용은 경기도민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경기도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0 경기도민기자단 이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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