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선물처럼 받아 든 예술상자! 아트딜리버리와 함께 예술여행을 다녀왔던 특별했던 하루를 소개합니다. ▣ 아트딜리버리란? 경기문화재단과 매일연구소가 함께 협력한 비대면 예술교육 프로젝트입니다. 집으로 예술상자가 배달되는 아트딜리버리는 ‘작가 상자’와 ‘미술사 상자’로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저는 동시대 미술을 담은 정윤선 작가의 ‘작가 상자’를 받았는데요. 작가상자는 자신이 사는 도시공간을 입체적 구성의 마스크로 표현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예술작업으로 탄생하게 될 작가 상자의 마스크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마스크와는 달리 바이러스 감염 차단의 기능은 없지만,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현재 공간에 집중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작가 상자의 마스크는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현대 미술작품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마스크에 나와 경기도에 대한 상상을 담아 표현할 수 있어 작업 전부터 기대가 컸습니다.







작가 상자에는 글루건, 아크릴 물감, 붓, 도안 등 필요한 모든 재료가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제 이 재료들로 함께 마스크를 만들어 볼 텐데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우체국 상자(4호)를 버리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이 우체국 상자는 마스크를 만들 때 큰 뼈대가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재료입니다. 아울러 집에 있는 각종 상자를 버리지 않고 모아둔다면 이 역시 마스크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면 정윤선 작가의 온라인 클래스(강의)를 보면서 본격적으로 마스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사는 경기도가 마스크에 어떻게 담길지 기대해주세요! ① 상자 자르기







마스크를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시작할 것은 뼈대가 되는 상자를 만드는 것입니다. 도안에 맞게 마스크의 몸체가 되는 우체국 상자를 자르고, 부가적으로 다른 상자들도 자유롭게 글루건으로 접합하여 입체적인 모양을 만들어줍니다. 저는 제가 살고 있는 경기도 의정부시를 떠올리며 만들어봤는데요. 주요 랜드마크인 ‘경전철 U-Line’ 과 ‘경기도 제2청사 신축건물’을 표현해봤습니다. ② 도색하기



상자의 모양을 만든 후에 아크릴 물감을 활용해 전체적으로 도색 작업을 해줍니다. 다음 단계인 채색작업을 위해 흰색 아크릴 물감으로 밑바탕을 칠해주세요. ③ 채색하기 다음으로는 흰 바탕에 원하는 색으로 색칠하면 됩니다. 수채화처럼 아크릴과 물을 섞어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는데요. 여러 색의 물감을 섞어 알록달록하게 색칠한다면 더욱 풍부한 색감이 나오겠죠!



제가 만든 의정부 랜드마크입니다, 마스크 위 부분에 의정부의 상징인 경전철과 제2청사를 만들어봤는데요. 보이시나요?



아트딜리버리와 함께한 예술여행의 종착지는 방구석 전시회였답니다. 완성 후 마스크 착용 인증샷을 담아봤습니다. 자르고 색칠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어려워서 시간이 꽤 걸렸는데요. 작가와 호흡하며 내가 살아가고 있는 공간에 대해 생각하고 표현하는 과정 속에서 이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색다른 재미를 느꼈습니다. 나만의 예술작품을 만들어본 굉장히 의미있었던 시간! 집으로 배달되는 예술상자, 아트딜리버리 상자 속에 담긴 것은 재료만이 아니었습니다. 집콕생활을 이겨낼 `즐거움`과 특별한 `위로`도 함께 선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