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외식보다는 포장과 배달을 많이하고, 시장이나 마트에 직접 가기보다는 온라인 쇼핑을 통해 식료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식료품을 주문했을 경우, 주문한 상품과 함께 아이스팩이 함께 따라오는데요. 가정마다 넘쳐나는 아이스팩을 재활용하기 위한 경기도의 아이디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스티로폼 포장 상자에 따라오는 아이스팩의 열 개 중 한 개는 비닐팩에 순수한 물을 얼려 사용하는 제품이지만, 대부분의 재료는 고흡수성 폴리머입니다. 인체에 무해하며 흡수력이 뛰어나 최대 100배까지 물을 흡수하여 팽창하는 고흡수성 폴리머는 기저귀와 생리대에도 사용되는데요. 생산 단가가 낮고, 보냉 효과가 뛰어나서 연간 약 200억 개가 생산된다고 합니다.



아이스팩은 세척해서 사용하면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냉동실에 넣어두고 사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스팩이 필요이상으로 많아지면 처리하기 곤란한데요. 남는 아이스팩을 폐기하려면 종량제 봉투에 넣고 버려야 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자연 분해되는 데 500년이 걸리는 고흡수성 폴리머는 제대로 버리지 않으면 토양과 해양에 미세 플라스틱으로 남아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방향제, 핫팩이나 냉찜질 팩으로도 사용되는 유용하게 아이스팩이지만 환경오염을 줄이고 경제적으로 재사용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경기도는 올해 3월부터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재활용 아이스팩 수요처 조사를 진행하고 수원·오산·용인·화성·평택·동두천시 등 6개 지자체를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수원시 50개, 용인시 10개, 화성시·평택시 각 30개, 오산시 25개, 동두천시 15개로 총 160개의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하였습니다.



아이스함 수거함의 제작 아이디어도 신선합니다. 수거함은 지자체에서 배출되는 폐현수막을 수거하여 잘게 파쇄한 후 열과 압력을 가해 만든 친환경 수거함으로 만들어졌는데요. 폐현수막이 아이스팩 수거함으로 재탄생된 겁니다. 폐현수막은 낡으면 다시 분해해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라고 합니다.



아이스팩 수거함이 설치된 수원시 행궁동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었거나 사용하지 않는 아이스팩을 수거함에 배출하고 왔습니다.



발열 체크 및 방문자 기록을 끝낸 후 수원시 행정복지센터에 들어갔습니다. 행정복지센터 입구 옆에 나란히 놓여있는 아이스팩 수거함, 폐건전지 수거함, 폐의료약품 수거함이 보였습니다. 수거함은 업무시간 외에는 이용이 불가하니 업무시간 내에 이용해주세요. 저 큰 비닐에 모은 아이스팩이 100개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담당 직원의 말에 따르면, 행궁동 내 서른다섯 분의 통장님들의 적극적인 홍보로 인해 많은 분들이 아이스팩 수거함의 존재를 알고, 아이스팩을 버리러 온다고 합니다.



아이스팩을 처분할 때는 각 가정에서 훼손되지 않은 아이스팩의 겉면을 한 번 닦은 후, 가까운 수거함에 배출하면 되는데요. 아이스팩 수거함이 가득 차면 모은 아이스팩을 창고에 보관했다가 수거지에 가져다준다고 해요. 수거한 아이스팩은 세척과정을 거쳐 전통시장이나 대형 상점 등에서 재사용한다고 합니다. 경기도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아이스팩 재활용 시범사업에 대한 효과 분석을 통해 31개 시·군에 사업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라며 "추가적으로 아이스팩의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연구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부디 좋은 성과가 나와 경기도 전역으로 사업이 확대되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사는 곳 근처에 아이스팩 수거함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용물에 따라 적정한 방법으로 아이스팩을 처리해야 하는데요. 아이스팩의 포장재와 내용물을 분리한 후 내용물이 ‘물’이라면 하수구에 버리면 되고요. ‘고흡수성 폴리머’이라면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버리시면 됩니다. 또한, 포장재는 재질에 맞게 분리배출해 주어야 합니다. 아울러 고흡수성 폴리머는 햇볕에 말리면 수분이 날아가 부피가 줄어든다고 하는데요. 고흡수성 폴리머로 만든 아이스팩이 많다면 버리기 전에 햇볕에 말려서 부피를 줄여준다면 좋겠죠? 아이스팩 수거함은 지역별 행정복지센터에 있는데요. 자세한 위치는 해당 경기도 콜센터(02-120)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빌려 쓰는 지구’라는 말 참 많이 하는데요. 우리 자신과 후손 그리고 모두를 위한 지구를 위해 오늘부터 현명한 재활용 생활을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위 내용은 경기도민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경기도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0 경기도민기자단 김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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