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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손길 내미는 소방공무원이 되겠습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9-15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장민정 소방장, 김경환 소방교는 “우리가 바쁘게 움직이는 만큼 도민이 안전하다는 생각으로 도움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손길을 내어주는 소방공무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여보세요? 신고자 분 말씀하세요!” 지난달 30일. 모두가 잠든 새벽 3시 51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상황실에서 근무 중이던 김경환 소방교는 신고 전화를 받았으나 신고자는 아무 말이 없었다. 수화기에 귀를 기울이던 김 소방교는 희미한 기계음을 듣고, 단독화재경보기가 울리고 있음을 알아차려 최초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로 출동 조치했다. 이어 장민정 소방장은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 신고자의 휴대폰 가입정보로 주소를 알아냈다. 현장출동대원들은 거미줄 같은 단독주택 밀집지역에서 마침내 사고 현장을 발견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 단독화재경보기, 작지만 화재 예방에 큰 힘 김경환 소방교는 지난 7월부터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종합상황실 근무를 시작했다. 그는 “2015년 11월 임용돼 현장에서 경험을 쌓았지만 상황실 근무 중 신고자가 말을 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 긴장이 많이 됐다”며 “상황실에서 근무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단독화재경보기 경보음은 익숙했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화재로부터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단독화재경보기의 가격은 1만원 미만. 그러나 연기를 감지해 경보음을 울려주는 단독화재경보기로 지킬 수 있는 것들은 값을 매길 수 없다. 단독화재경보기는 나사 두 개로 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작은 배터리 하나로 10년을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수명이 다하면 경보음으로 알려준다. 큰 건물이나 아파트 등은 자동화재탐지설비를 의무설치하고 있으며, 시골의 단독주택이나 원룸, 빌라 등은 단독화재경보기를 의무설치해야 한다.

김경환 소방교는 지난 8월 30일 새벽 신고 전화를 받은 후, 단독화재경보기 경보음을 알아차려 신고자의 생명을 구했다.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 화재·구조·구급신고, 믿고 안내에 따라주세요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뻔 했던 신고자는 두 소방관과 현장출동팀, 경찰 등의 발 빠른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신고 접수 시에는 신속한 대응을 위해 재난안전사고 대응 매뉴얼에 따라 상황을 파악하게 된다. 김경환 소방교는 “신고하시는 도민들이 긴급한 상황에 처한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려 한다. 저희를 믿고 안내에 잘 따라주시면 더 빠르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민정 소방장은 “신고접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위치파악이다. 다급한 마음에 출동을 재촉하시면서 위치를 말씀 못하시는 분들이 있다. 휴대전화의 기지국 값은 반경 2~5km, 와이파이값은 반경 50~100m, GPS값은 반경 50~100m로 넓어, 정확한 주소나 위치를 설명해 주시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서는 경기도 전체의 119 신고전화를 접수받는다. 그러나 도민들께서는 집 근처에서 접수를 받는 줄 알고 현재 없어진 곳이나 옛 지명 등으로 설명하시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 보이는 간판이나 주요 장소 등으로 유도 질문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욕설·폭언으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 없어지길 119 신고전화를 받는 소방대원들도 감정노동근무자와 같은 상처를 받을 때가 많다. 고압적이거나 공격적이거나 욕설이나 모욕적인 발언을 하는 신고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장민정 소방장은 “최근에는 장난전화는 거의 오지 않지만 주취상태에서 폭언을 하는 경우가 많다. 가끔은 여성분들이 아이가 다쳤다며 흥분하셔서 화를 내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하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구조·구급 신고 접수 시 발열, 기침 등 관련 증상에 대해 질문 드리고 있다. 도민들께서는 급한 상황이시겠지만 조금만 더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신적 상처를 입으면 일시적으로 업무를 중단하고 휴게시간을 연장하는 제도가 있으나, 인원이 부족해 제대로 이용할 수가 없어 안타깝다”며 “현재 정원은 도민 1000만명일 때 책정됐다. 정원을 더 확충해 근무 환경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경환 소방교는 “소방공무원들은 재난사고 현장에서 활동하며 위험하고 잔혹한 상황에서도 감정을 추슬러야 한다. 더 많은 소방공무원들이 심리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민정 소방장은 지난 8월 30일 새벽 발생한 화재사고에서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 신고자의 휴대폰 가입정보로 주소를 신속히 알아냈다.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 소방공무원의 장단점, 일반직업과 이렇게 달라요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김경환 소방교는 “예비신부와 가족들이 뉴스에서 심각한 사건이 보도되면 걱정하실 때가 있지만, 소방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자랑스러워하신다”며 “저도 신고자분들에게 고맙고 고생하셨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큰 힘이 난다. 앞으로 더 자랑스러운 소방공무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아들 셋을 둔 장민정 소방장은 “벌써 첫째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이 됐다”면서 “교대근무를 하면 힘이 들지만 일반적인 워킹맘보다 아이들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우리가 바쁜 만큼 도민이 안전하다” 약 2개월간 합을 맞춘 장민정 소방장과 김경환 소방교는 서로에 대해 칭찬했다. 김경환 소방교는 “장민정 소방장님은 늘 친절하시다. 제가 신고 접수를 받은 후에는 현장대원들과 늘 세세하게 통화하시고, 제가 모르는 것을 항상 알려주시는 매우 든든한 선배”라고 말했다. 장민정 소방장은 “김경환 소방교는 매뉴얼을 실제에 적용하는 센스가 남다르다. 또 모르는 것을 배우려는 열의가 넘친다. 한마디로 ‘감각’과 ‘노력’을 겸비한 소방관”이라고 칭찬했다. 두 소방관은 “우리가 바쁘게 움직이는 만큼 도민이 안전하다는 생각으로 도움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손길을 내어주는 소방공무원이 되겠다. 항상 소방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도민께 감사드린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민정 소방장, 김경환 소방교는 “항상 소방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도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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