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장사판 된 계곡의 불법 평상들 철거하고 도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기까지, 작년에 경기도는 애를 좀 먹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이제는 바다인데요. 여긴 어떨까요? 어민 스스로가 청정바다를 만들어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를 만들어야 한다며 불법 시설물 철거를 시작했습니다. 바닷가 불법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최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해의 한 포구,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오이도항입니다.
철재 가설물과 천막 등 구조물을 뜯어내면서 철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만에도 이곳은 이런 ‘수산물판매장’이었습니다.
지역 어부들이 고기잡이를 해 관광객들을 상대로 주로 횟감을 내다 팔았던 곳.
20년 넘게 이 모습으로 장사를 해왔지만, 사실은 모두 불법 시설물입니다.
[인터뷰]김용삼/오이도 상인
“제재도 많이 받고 그러니까 그게 가장 속상했죠, 그런데 이제는 이게 시발점이 돼서 장사도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기대를 안고 있는 거죠”
그런데 수 십 년 만에, 이제 바다 본연의 제 모습을 찾아갑니다.
지역 어민들이 직접 철거에 나섰고 꼬박 하루가 걸렸습니다.
흉물스럽게 녹슨 컨테이너가 다닥다닥 붙어 단지를 이뤄 도무지 관광지 인지 분간이 안 가던 곳.
어구보관함으로 쓰던 무허가 시설도, 말끔히 철거가 됐습니다.
요즘 경기도 바닷가에서는 작년 계곡처럼 바닷가 관광을 해치는 이런 각종 불법 행위를 없애는 정책이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충범/경기도 농정해양국장
“주민들과 같이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거듭나서 예를 들어 판매장도 예쁘게 다시 지어서 우리 도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될 수 있게 그렇게 바꿀 예정입니다.”
해수욕장의 파라솔 불법 영업 등도 뿌리 뽑습니다.
경기도의 ‘깨끗한 바다 만들기’ 정책으로 바뀐 모습을 보는 관광객들은 매우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김형섭 /인천시 송도동(관광객)
“파라솔 구입 안 하고 비치 타올 깔고 있으면 쫓아내거든요. 그런 게 매우 마음이 불편하고 불쾌했는데 시나 도에서 이렇게 나서 깔끔하게 정리도 해주고 시민들이 마음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차원에서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요.”
경기도는 이달 말까지 집중 단속을 이어가면서 계곡처럼 휴가철 바닷가 불법행위도 완전히 뿌리 뽑아 도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각오입니다. 경기GTV 최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서경원, 이효진, 김현우 영상편집: 김상환
[자막]
1. 오이도 항구 주변 불법시설 철거/ 시흥 오이도항(8월12일)
2.[인터뷰]김용삼/오이도 상인
3.경기도, 5개 분야로 세분화해 ‘깨끗한 바다 만들기’ 총력
4. [인터뷰] 김충범/경기도 농정해양국장
5.해수욕장 피서철 불법 영업도 근절
6. [인터뷰]김형섭 /인천시 송도동(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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