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허위매물을 올려놓은 것으로 의심되는 온라인 중고차 매매 사이트 31곳을 모니터링 한 결과 95%인 3,096대 중 2,946대가 허위매물로 나타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고차 살 때 꼭 알아야 할 정보, 허위매물을 피하는 방법 등 중고차 매매 관련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10일 공개된 경기도청 공식 유튜브 ‘팩터뷰’에는 중고차 전문 유튜버이자 중고차업체 차라리요 대표인 아라리요 나환희 씨가 출연해 중고차 허위매물의 모든 것이란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환희 대표는 “포털사이트에 중고차를 검색해보면 판매금액을 말도 안 되게 저렴하게 올려놓은 매물들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예를 들어 5,000만 원 차가 1,000만 원에 올라오는 등 너무 싸게 나온 매물은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7월 27일 경기도가 발표한 중고차 허위매물 의심 사이트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사이트 차량 3,096대 중 중고자동차 상사 명의로 소유권 이전 후 매매상품용으로 정식 등록된 차량은 150대(4.8%)에 불과했다. 나머지 2,946대(95.2%)는 허위매물인 셈. 현행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중고차 판매자는 상사 명의로 소유권을 이전한 후 상품용 중고차로 정식 등록하고, 상품이 판매된 후에는 해당 상품을 삭제해야 한다. 나 대표는 “동일 차량 시세 대비 반값 중고차 또는 시세 대비 현저히 저렴하게 나온 경매·압류 매물의 경우 허위매물을 의심해야 한다”며 “또 구매 문의 시 차량광고를 미리 캡처하고 통화 내용을 녹음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세 대비 말도 안 되게 저렴한 중고차 매물의 경우 기존에 운용되는 리스 차량을 이어받는 리스 승계 차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허위 매물이라고 보면 된다”며 “딜러 사진도 예쁜 여성의 사진을 도용해 소비자를 현혹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나 대표는 중고차 구매 시 꼭 확인해야 할 서류로 차량의 성능·점검상태·사고이력 등을 기록한 자동차 성능기록부를 언급하며 “딜러가 자동차 성능기록부를 주지 않을 경우 허위매물을 의심해야 한다. 성능기록부만 꼼꼼하게 확인해도 침수차·사고차 피해를 조금이나마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중고차 매매시장은 연간 220만~230만 대, 약 27조 원 규모로 완성차 판매량의 1.3배에 달하는 큰 시장이다. 하지만 자동차를 허위로 등록하거나 싼 가격을 제시해 고객을 유도한 뒤 비싸게 판매하는 등 구매자와 판매자 간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가 만연하고 있는 게 현실. 이에 도는 중고차 시장 허위매물 근절을 위해 중고차 허위매물 의심사이트 점검에 이어 경찰 수사 의뢰, 포털사이트에 정보 검색 차단 요청 등 후속조치에 들어갔다. 허위매물을 게시하고 부당한 광고를 하는 것은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또 도는 허위매물 등 고질적인 중고차 판매 시장 문제 해결 방안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한 도 차원의 정책 수립 방향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과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최신 현안과 정보, 생생한 정책 등 경기도와 관련한 모든 것을 팩트 체크하는 ‘팩터뷰’는 경기도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